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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포스트잇에 담긴 '바람'은 거창한 게 아니었다

[카드뉴스] 포스트잇에 담긴 '바람'은 거창한 게 아니었다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이
가득했던 서울 광화문광장.

뜨거웠던 광장 한켠에선
‘소리 없는’ 외침도 있었습니다.
수백 장의 포스트잇 종이에
박 대통령의 퇴진 이후 우리가 꿈꾸는 세상,
희망, 기대 등이 담겼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회를 바랐을까요?
정의와 자유가 계속 지켜지는
정정당당한 나라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한 대로
원칙과 기본이 지켜지는 나라를 바라는 겁니다.
국민의 이야기를 듣는 나라

숨은 비선 실세가
권력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과 소통하며
나랏일을 결정하는 정부를 꿈꾸는 것이죠.
더 이상 무고한 누군가가
희생되지 않는 나라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나라에 대한 갈망입니다.
돈 없는 내 부모를 탓하지 않는 나라

비록 ‘금수저’가 아니어도
노력으로 인정받는 사회, 너무나
당연한 나라의 모습일 겁니다.
 꿈을 꿀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만 한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국민이 포스트잇에 담은 나라는
거창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사회.

소박하지만 아직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사회에 대한 반성이자
희망을 담은 목소리에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실천에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뜨거웠던 광장 한켠에선 '소리 없는' 외침도 있었죠. 시민들은 저마다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포스트잇에 담았습니다. '국민의 이야기를 듣는 나라', '더 이상 무고한 누군가가 희생되지 않는 나라' 등 벽면은 200여 장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국민이 포스트잇에 담은 나라는 거창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아직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사회가 올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천에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기획·구성 : 임태우·김다혜 / 디자인 :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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