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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52년 내전 끝날까…콜롬비아-반군 새 평화협정

50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FARC가 화해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달 국민 투표에서 부결됐던 평화협정의 개정안을 발표한 겁니다.

새 평화협정에는 내전 피해자 보상안과 특별 평화 재판소 운영, FARC의 마약 거래 처벌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콜롬비아 대통령 : 우리는 평화협정안 56~57개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고, 해결할 방안을 만들었습니다.]

50여 년간 이어진 내전을 종식 시킨 공로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차 평화협정은 반대파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FARC가 저지른 범죄를 사면하고 제도권 정치로 끌어들이는 내용 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난달 첫 번째 안은 국민투표에서 부결됐고, 내전 종식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개정된 협상안이 나오면서 다시 한 번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구스타포 몬카요/FARC 납치 피해자 : 수천 명의 꿈이 오늘 실제로 이뤄졌습니다. 정말 축하할 일이며, 새 평화 협정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갈등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새 협정에 전쟁 범죄를 저지른 FARC 조직원들에 대한 정치 참여를 막고 수감 해야 한다는 반대파 주장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새 협정은 국민투표가 아닌 의회 입법을 통해 이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새 협정의 정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선 5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22만 명이 숨졌고, 4만 5천 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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