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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틈타…한일군사정보협정 가서명

<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이 오늘(14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에 가서명합니다. 협정이 체결되면 민감한 군사정보를 일본과 공유하게 되는 건데, 어지러운 틈을 타서 국민적 동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부가 오늘 도쿄에서 3차 실무협상을 갖고, 군사정보 보호협정에 가서명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 협상 재개 이후 18일 만에 속전속결입니다.

국방부는 북한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보 수집 능력이 우수한 일본과 정보를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2012년 밀실추진으로 협정 체결이 무산된 뒤 정부가 강조해왔던 국민 공감대는 전혀 없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국방부가 부담스러운 사안을 털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야당은 협정체결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날림 추진으로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마십시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준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오늘 가서명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서명이 이뤄지면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를 거쳐 협정이 정식 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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