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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당황케 한 '통일 대박'…"최순실 아이디어"

<앵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을 부끄럽고 또 허탈하게 만드는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통일 정책을 이야기할 때 가장 핵심으로 내세웠던 '통일 대박' 표현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던 걸로 검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신년기자 회견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은 청와대 참모진조차 예상치 못했습니다.

[2014년 신년 기자회견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뒤늦게 대박이란 표현이 비속어인지 확인할 정도로 비서진들을 당황하게 만든 대통령의 파격적인 단어 선택이었습니다.

공식 참모들은 누가 조언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대통령의 즉석 발언이려니 생각했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에 이어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에서도 이 표현을 계속 언급해 '통일 대박'은 박근혜 정부  통일 정책의 상징어처럼 굳어졌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통일 대박'이란 표현은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던 최 씨가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고쳐줬는데, '통일 대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습니다.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지난달 25일 : (최순실 씨에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의혹으로만 맴돌았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의 실체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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