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청와대 입맛'에 맞는 영화만…쏟아지는 탄식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6.11.13 20:52 수정 2016.11.14 11:3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이어 청와대가 CJ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지금 영화계가 뒤숭숭합니다. 청와대 입맛에 맞는 영화만 융성해 왔다는 비판과 함께 그동안의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냐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CJ가 제작비 150억 원을 들여 만든 영화 '인천상륙작전'입니다.

한국전쟁을 무대로 애국심을 소재로 해 보수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 역시 CJ가 투자 배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정반대입니다.

주인공 광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해석 속에 진보 진영이 열광했습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CJ 영화의 변신.

공교롭게 그 사이에는 최근 드러난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사건이 있습니다.

2013년 '변호인'으로 1천만이 넘는 관객을 모은 투자배급사 NEW는 바로 이듬해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영화계엔 '변호인'의 모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던 게 화근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NEW가 이듬해 '연평해전'을 내놓자 정부를 의식한 '진보' 이미지 털어내기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변호인'의 주연 배우 송강호 씨는 이 영화 이후 CJ와 롯데, NEW 등 '빅3' 투자배급사 영화 출연이 한 편도 없습니다.

[최광희/영화평론가 : (현재) 정권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눈에는 영화 인들 다수가 사실은 좌파로 보이거든요. (그들에게는) 좀 더 철저하게 통제를 해야 된다라는 정서들이 팽배해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통제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현 정부의 '문화 융성'은 '코드 융성'이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 [단독] 검찰 "'통일 대박'은 최순실 아이디어"
▶ [단독] "차은택 회사에 광고 맡겨라" 현대차 외압
▶ "국민 목소리 무거운 마음으로 들어…엄중함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