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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 가득 채운 행진…시민이 만든 '촛불 바다'

<앵커>

어제(12일)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촛불의 바다다 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100만 명이라는 참가 인원은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기록됐습니다.
 
어젯밤 민심의 규모를 이호건 기자가 실증적으로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100만 시민이 외치는 함성이 광화문 광장 가득 울려 퍼집니다.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왕복 12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촛불 인파는 남북으로는 서울광장을 지나 남대문까지, 동서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종각까지 이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의 행렬은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웠지만, 그들의 외침엔 한결같이 분노가 담겨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어제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촛불 행진은 세종로와 경찰청, 세종문화회관 뒤, 을지로, 소공로 등을 지나는 총 5가지 경로를 거쳐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진행됐습니다.

사실상 서울 사대문 안 주요 도로 대부분이 촛불 행진의 무대가 된 셈입니다.

[원정은/집회 참가자 : 심정은 참담하고 아이한테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그래도 아이한테도 이런 분위기나 이런 사태에 대해서 알려 주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준 광화문과 서울광장 근처 지하철역 12곳에서 하차한 승객은 무려 81만 1천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토요일 평균 하차 승객보다 46만 5천 명 이상 많은 수치로, 건국 이래 최초인 '100만 촛불집회'를 통계로도 증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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