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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대통령 내주 조사…靑과 조율 착수"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인 현직 대통령 조사…조사 날짜, 방식 놓고 조율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다음 주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검찰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인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놓고 청와대와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은 오늘(12일) 오전 수사팀 간부들을 모아 회의를 한 뒤 박 대통령을 다음 주에 조사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구속기한 만기일인 오는 20일 이전에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의 국정농단 실체를 최종 확인하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대국민사과를 통해 청와대 문건 유출을 일부 시인했으며, 최 씨가 관여한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마련과 롯데로부터 70억 원을 받았다 되돌려준 일에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진술이 나온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대통령의 조사 날짜와 방식에 대해 청와대와 조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날짜는 다음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이 유력합니다.

조사 방식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는 게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며 소환 조사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하지만 분노하고 있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소환 조사가 가능한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검찰 조사도 잘 진행되고 국가 위신도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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