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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촛불집회 이후…정국 전망

<앵커>

네, 여기서 정치부 한정원 기자와 함께 오늘(12일)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 이후 정국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한 기자, 역사적인 규모의 분노한 민심, 정치권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기자>

청와대와 여당이 민심의 도도한 흐름, 촛불이 보이지 않을 순 없을 겁니다.

국민들로서는 오늘 집회를 통해 의사를 명확히 표현을 한만큼, 이제는 정치권이 응답할 때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 오늘 11월 12일, 현대사에 기록될만한 날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이냐, 이제는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다라는 목소리가 정확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핵심은 대통령이 물러나느냐 하는 여부인데요, 물러나는 방법은 가장 간경한 방법으로 하야와 탄핵이 있고요,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대통령 2선 후퇴 뒤 거국내각 구성 방법이 있습니다.

한 주 동안 거국내각 구성 많이들 들어보셨죠.

정치권이 총리를 추천할 것이냐, 합의를 해서 어떻게 추천할 것이냐, 하는 논의가 있을 것 같았는데, 사실상 진전된 게 없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이 2선 후퇴 의지 보여줄 때까지, 전권 내놓겠다는 표현을 할 때까지는 논의를 할 수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후퇴를 할 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황교안 총리가 나왔는데, 대통령은 헌법에 명시된 권한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2선 후퇴 어렵다, 하는 대답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 이후 이제 새누리당도 비상상황을 인식할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늦었지만 비상은 비상입니다.

인식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새누리당도 민심을 외면하고 버틸 수가 없습니다.

당 뿐만 아니라 당 여론 조사상 지지율 최저치 계속해서 경신을 하고 있고요, 의원들 개개인으로 봐도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렇게 밖에 볼 수가 없는데요, 위기감 이제야 인식을 했는 지, 새누리당 촛불 민심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국민의 준엄한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하고는 있는데 말과 대책이 다른 게 문제죠.

실제 어제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에서는 당 지도부가 촛불 시위 현장을 찾아서 시민 앞에 직접 사죄해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새누리당이 비상시국회의를 엽니다.

누가 참석을 하느냐, 친박계는 아니고요, 비주류 비박계 중진의원들과 초재선 위주 모임, 진정모라는 모임이 있는데 진상규명과 정상화 위한 모임이라고 합니다. 

의원들뿐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참석을 하고요, 비박계 대권 주자들 김무성, 유승민 의원도 와라, 하고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60명, 70명 모인다고는 하는데, 비상시국을 논의하려면 대통령 거취 문제 논의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집권 여당인만큼 하야 구호 대신에 2선 퇴진, 탈당 요구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현 대표 비롯한 지도부 사퇴 거듭해서 촉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내부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촛불 민심을 듣겠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촛불집회 참석하겠다, 밝힌 사람도 있었는데 실제로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참석한 의원들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참석을 했고요, 비상시국을 논의하려면 대책을 마련을 해야하는데, 상황이 어떤지 현장 민심을 들어보겠다, 하고 참석을 했다고 합니다.

퇴진 구호를 외칠 리는 없고, 현장 분위기를 보러 간건데, 3선의 이철우 의원은 공개회의에서 지난주 광화문에 가족과 함께 가봤는데 국민의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구나, 정치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안한 정도로 국민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는 게 문제죠.

당내 초선 모임에서는 한 의원이 여당 의원 전원 집회에 참석하자 하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는데 현실성 떨어진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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