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도심 행진에 나선 100만 촛불 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두워진 거리를 환하게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약속한 시각에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함성을 동시에 외쳤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과 청계광장 인근, 그리고 서울시청 앞까지 곳곳에서 열린 집회는 오후 5시를 지나면서 예정대로 촛불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촛불행진은 서울 경찰청 앞 길과 세종문화회관 뒷 길, 세종로, 을지로와 광교, 한국은행 로터리 등 5개의 행진 경로를 따라 이어졌습니다.
끊임없는 촛불의 행렬은 조금 전 최종 목적지인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하나가 됐습니다.
[집회 진행자 : 천천히 이동하시겠습니다. 절대로 미시면 안 됩니다.]
손에 손에 작은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평화로운 행진을 이어갔지만, 분노한 민심을 담아 소리 높여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습니다.
저녁 6시 반이 되자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을 동시에 질렀습니다.
또 촛불 또는 휴대폰 불을 일제히 밝힌 채 한목소리로 하야를 요구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예슬/경기도 평택 : 지금 정부에 대해서 불만도 있고, 이런 현실적이지 않은 일들에 분노했는데 화가 나서 나왔어요.]
부산과 광주 등 지방 대도시까지 뜨거운 민심의 촛불은 밤늦게까지 전국에서 타오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