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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고3들, 연인들, '혼참러'까지 참여

<앵커>

오늘(12일) 집회에는 혼자 시위에 참여하는 이른바 '혼참러'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서로 연락하며 행동을 함께 했습니다. 또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도, 손을 잡고 함께하는 연인들도 많았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집회에는 혼자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인터넷으로 집회에 함께 참석할 사람을 구하는 이른바 '혼참러'들도 적지 않습니다.

SNS를 통해 만나는 시간과 장소를 공유한 뒤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깃발을 준비하고, 붉은 뿔을 착용했습니다.

[이예슬/경기 평택시 : 저처럼 혼자 가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해서 다섯 명만 모아보자 시작한 게 좀 커졌어요. 어차피 혼자 온 거 다 같이 모이면 어색하지 않게….]

[(혼자 온 사람들, 분노하라!) 분노하라! 분노하라!]

시위용품을 미리 준비해 온 사람들과는 달리 집회 현장에서 처음 만난 혼참러들은 즉석에서 함께 피켓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다음 주 수능을 앞둔 한 고3 수험생은 어떤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환주, 김다빈/고3 수험생 : 공부도 사실은 꿈이 있어야 공부를 할 수 있는데. 열심히 공부해봤자 대통령하고 친하면 다 성공하는 이런 상황이 공정하지 못하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꿈을 꿀 수 없고 배우는 것과 너무 괴리가 커서….]

주말 데이트를 마다한 채 촛불집회로 향한 연인들도 많았습니다.

[조한영, 류연정/충남 예산시 : 저희가 참석하는 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변화를 이끌만한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좀 나눠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집회와 시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혼자서 집회에 참여하는 문화는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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