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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넘게 모여…축제 형식으로 평화집회

<앵커>

오늘(12일) 집회 주최 측은 모두 100만 명의 국민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역대 최대 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네,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입니다.)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광화문 광장에서도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곳입니다.

지금 제가 이 높은 곳에 올라와 있는데, 이곳에서는 앞으로도 뒤로도 제 시선이 닿는 곳에는 촛불을 든 인파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지금 뒤늦게 집회 참석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 광화문 광장으로 들어오시는 것도 무척 힘든 상황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조금 전에 이순신 동상에서 이곳 세종대왕 동상까지 걸어오는데 40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그정도로 워낙에 참가한 인원들이 많다 보니까 빈틈이 없이 다닥다닥 붙어서 있을 정도로 사람이 굉장히 많은 상황입니다.

이게 세종대왕 기준으로 남쪽으로 따졌을 때만 이 정도이고, 세종대왕 기준으로 북쪽 그러니까 광화문 쪽으로 보면은요, 지금 제가 있던 이 곳에 2주 전, 그리고 지난 주에는 경찰 차벽이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이상으로 행진을 하지 말아라, 이런 경찰의 방침이었는데, 이게 오늘 법원에서 뒤집혔죠, 오늘 법원에서 처음으로 청와대로 행진을 허용하면서 이곳에서 광화문 쪽으로는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이렇게 시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상태입니다.

7시 반 기준으 집회 측 추산 참가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찰도 처음에는 17만 명 정도가 참석을 할꺼다, 이렇게 예상했었는데, 지금은 이를 훌쩍 뛰어 넘어서 26만 명이 참석하고 있다 이렇게 파악을 하고 있씁니다.

200년 대 들어 최대 규모의 집회인 만큼 한마디로 정말로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에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오늘 광화문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민노총 등 진보단체가 국민총궐기 대회를 하겠다 이렇게 계획을 세워놨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촛불집회가 열리고 나니까 이런 단체 소속 회원들보다 그냥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 훨씬 더 많이 모였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가족, 나이 드신 어르신들까지 정말 다양한데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역설적이게도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는 국민대통합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준엄한 민심을 표출하면서도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의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는데, 현장에 계신 시민들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무척 평화롭습니다.

제가 있는 이 세종대왕상 바로 옆에 대형 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들리실지 모르겠는데, 지금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연예인부터 일반 시민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올라와서 자유 발언도 하고 음악 공연도 하면서 행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거리 행진을 할 때도 서로 경찰의 차벽을 훼손하지 말자, 평화시위를 하자 이렇게 다독여가면서 지난 2번의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축제 형식의 평화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공진구, 하 륭, 영상편집 : 장현기,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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