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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클럽' 내사 돌연 취소…우병우 지시?

<앵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최순실 이권 개입 의혹이 제기된 'K 스포츠클럽'이란 곳에 대한 내사를 벌이려다 돌연 취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지시였는지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중순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들에게 전국 K 스포츠클럽 운영 실태를 조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K 스포츠클럽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많으니 사정을 파악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시를 받은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조사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려는 날,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작스레 조사가 취소됐습니다.

조사 취소 지시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내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 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스포츠클럽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30개 클럽이 운영 중이며, 올 한 해에만 16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당초 사업 명칭은 '종합형 스포츠클럽'이었는데, K스포츠재단이 출범한 직후인 올해 1월 돌연 'K 스포츠클럽'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후 "K 스포츠클럽에 최순실 씨가 운영하던 커피숍이 입점하려 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최 씨가 K 스포츠클럽을 통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이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민정수석실에서 갑작스레 내사를 중단한 게 최 씨와 연관이 돼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민정수석실이 구속된 차은택 씨의 비위 첩보를 수집하고도 감찰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민정수석실이 내사를 중단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재소환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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