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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파문' 오승환…WBC 출전 명단서 제외

<앵커>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내년 3월 지구촌 야구 축제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나갈 수 없게 됐습니다.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게 대표팀 제외의 결정적 이유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승환은 마카오 카지노에서 4천만 원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올해 1월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마무리 투수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대표팀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팀 전력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선수지만 고심 끝에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한 임창용과 달리 오승환은 KBO로부터 어떤 징계도 아직 받지 않았습니다.

또 올 시즌 프로야구계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에다 최근 NC와 두산 구단의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며 더욱 싸늘해진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김인식/야구대표팀 감독 :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많지 않았습니까? KBO가 깨끗한 야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는데 그런 것 때문에 할 수 없이 못 뽑게 됐습니다.]

오승환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선발된 두산의 이용찬은, 오는 15일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한 사실이 엔트리 발표 후 뒤늦게 알려지면서 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선수 선발을 놓고 KBO와 두산 구단 사이에 소통 문제를 드러내며 명단을 발표하자마자 교체해야 하는 해프닝을 빚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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