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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윤회, 대통령 일로 역술인 자주 만났다"

<앵커>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유명 역술인을 만났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정 씨가 대통령의 업무와 관련해 이 역술인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정 씨가 장기간에 걸쳐서 이 역술인을 만나왔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과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2년 전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검찰은 정 씨가 서울 평창동에서 역술인 이세민 씨를 만났고,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SBS 취재진과 만난 이 씨의 오랜 지인 A씨는 "정윤회 씨는 대선 이후 박 대통령과 관련된 일로 이세민 씨를 자주 만났고,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대통령 관련 일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2년 전 검찰 수사가 사실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A씨는 20년 전, 박 대통령 정치 입문 당시 이세민 씨가 지역구를 찍어주면서 정윤회 씨와 인연이 시작됐고, 이후 두 사람이 빈번히 만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정윤회 씨가 검찰 조사에서 "2007년 이후 박 대통령과는 어떤 연락도 취한 적이 없고, 이세민 씨는 2013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됐다"고 한 진술과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SBS 취재진이 만난 이세민 씨의 또 다른 지인 B씨도 지난 2014년 "이 씨가 지시해 자신이 직접 '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 씨 부부에게'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수시로 정윤회 씨에게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정윤회 씨를 고리로 역술인 이세민 씨의 입김이 대통령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SBS는 정윤회 씨와 이세민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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