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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의가 서울대병원 외래교수…中 VIP 때문?

<앵커>

최순실 씨 모녀가 다녔던 강남의 성형병원 의사가 느닷없이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돼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문의도 아니고 특별한 연구 성과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 씨 모녀가 다닌 성형 병원입니다.

이 병원 김 모 원장은 지난 7월 5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됐습니다.

임명장의 직인은, 당시 다섯 달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병원장의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VIP급 인사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김 원장에게 리프팅 시술을 받길 원해 외래교수로 위촉했다는 게 서울대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직함은 많은 의사들이 받길 원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연구업적이 뛰어난 전문의가 발탁됩니다.

김 씨의 경우, 인턴 경력만 있을 뿐 전문의도 아니었고 특별한 연구업적이나 성과도 없었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 이례적인 경우인 것은 맞습니다만, 그 김 모 원장 개인을 지목해서 강남센터에서 시술을 받기를 원했기 때문에….]

지난 9월에는 김 원장이 가족과 함께 만든 리프팅용 금실 개발업체가, 국내 명문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소규모 업체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이 자리에는 이 병원 원장급 간부들까지 대거 나왔습니다.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대학 병원의 고위 관계자들을 기술적으로 설득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더더욱 어렵습니다, 소규모업체는….]

김 원장과 가족회사는 지난 6월 박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을 비롯해 3차례의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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