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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도 "우리부터 잘 살자"…확산된 배경

<앵커>

브렉시트(Brexit), 지난 6월 유럽연합이라는 공동체를 탈퇴하겠다는 영국 국민들의 선택은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다섯 달 만에 미국민들도 고립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에게 몰표를 몰아줬습니다.

세계화를 거부하는 이런 기류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까지 관통한 큰 흐름이 됐는데, 최고운 기자가 그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의 '막말'은 분노한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 9월) : 중국은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미국을 돼지저금통으로 쓰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우리가 좋은 일자리를 잃는 겁니다.]

세계화와 자유 무역은 대기업과 부유층의 배만 불릴 뿐, 서민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는다는 공포를 자극했습니다.

미국부터 잘 살자는 트럼프의 말에, 변변찮은 일자리를 전전하던 저소득 저학력 백인의 표가 대거 쏠렸습니다.

[조너선/트럼프 지지자 : 트럼프는 굉장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걸 말하거든요. 우리는 변화를 원할 뿐, 지금처럼 부패한 정부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와 일맥상통합니다.

유럽연합에 남아 있으면 이민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들어온 이민자가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뺏을 것이라는 반감이 깔렸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나 서방 중심의 경제체제가 점점 작동하기 힘들어지고, 미국 중심의 국제 경제 체제가 이제는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  

반세계화 흐름은 반짝 현상이 아닙니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반 이민자·반 이슬람 정서 등을 앞세운 극우 정당이 득세했습니다.

저성장과 실업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이 쌓인 반세계화 흐름은 앞으로 상당 기간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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