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방한했던 트럼프 "한국 시장 매력적이지만…"

<앵커>

트럼프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과 99년 사업차 우리나라를 두 차례 방문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직접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첫 방한은 1998년입니다.

미국 뉴욕에 초고층 빌딩 '트럼프 월드 타워'를 지으면서 인연을 맺은 대우그룹이 초청했습니다.

당시 대우그룹 계열 골프장과 옥포 대우조선소 등을 둘러 본 뒤,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1998년 방한 당시 : 1998년 지금 미국 부동산 경기는 매우 좋아졌습니다. 한국도 이렇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투자와 개발로 성장한 트럼프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1998년 방한 당시 : 투자를 하게 되면 대우 측과 할 것이고,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트럼프의 방한을 계기로 그 이름을 딴 주상복합 건물이 국내에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99년 트럼프는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후 2007년까지 '트럼프 월드' 빌딩이 서울과 부산·대구 등 모두 7곳에 건설됐습니다.

이름을 빌려주고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트럼프는 80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인연을 맺고 한국시장에서 사업도 벌였지만, 지금은 한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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