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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크'에 세계 금융시장 패닉…불안 계속

<앵커>

이번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치 못한 전 세계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 증시가 5%나 빠진 것을 비롯해서 아시아 증시 모두 급락했습니다. 특히 멕시코는 페소화 가치가 10% 넘게 곤두박질치는 등 환율도 요동쳤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온종일 패닉 상태였는데 문제는 이 여파가 단기단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9일) 낮 시중은행의 외환딜링룸.

갑자기 몰려드는 달러 매매 주문에 쉴 새 없이 고성이 오갑니다.

오전 11시쯤 트럼프가 경합 지역에서 이겼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장중 한때 달러당 22원 넘게 오른 환율은 결국, 14원 50전 오른 1,149원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예상치 못한 트럼프의 당선에 주식시장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코스피가 45포인트 하락하면서 1,950대까지 밀려났고 코스닥도 600선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불확실성도 높아질 거란 우려가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반적으로 세계교역이 위축되면서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당선에 놀란 자금은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 등으로 몰렸습니다.

정부는 긴급회의를 연달아 열며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분간 충격이 계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증시 안정 대책 등을 시행한단 계획입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거시건전성 조치 탄력적 운용, 민간 부문의 외화자금 조달 등 외화자금 유입방안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경기 침체 등 국내 상황에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까지 겹쳐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김형석, VJ : 유경하·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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