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동산 재벌'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대이변

<앵커>

말 그대로 파란이었습니다. 미 정계의 아웃사이더로 불렸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정치 엘리트 클린턴을 꺾고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몰락해가는 미국 중산층, 그리고 백인 노동자들의 성난 민심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먼저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이변이었습니다.

트럼프가 클린턴을 꺾었습니다.

동부의 전략 지역부터 중부와 북부까지 미 전역에서 개표를 하면 할수록 숨은 민심이 드러났습니다.

클린턴의 압승을 점쳤던 미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 능력을 무색케 하는 결과였습니다.

트럼프는 결국 선거인단 270명을 거머쥐면서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나는 모든 미국 시민들의 대통령이 될 것임을 맹세합니다. 이것은 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개표 중후반 트럼프가 주요 경합 지역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힐튼 호텔 주변으로 지지자들이 결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의 우세에 그들은 환호했습니다.

[로빈 홀/트럼프 지지자 :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정부에 정말 지쳤습니다. 미국 시민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원합니다.]

트럼프는 예상을 깨고 격전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에서까지 클린턴에 앞서 나갔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마저 48.5% 동률의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친 끝에 트럼프의 품에 안겼습니다.

트럼프는 당장 내일(10일)부터 정권인수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미 대선은 597일간의 긴 일정 끝에 미 역사상 최초의 부동산 재벌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   

▶ 미래와 통합 강조한 트럼프…확 달라진 태도
▶ '강력한 미국'…백악관 입성케한 '레이건 향수'
▶ 막말에 성 추문까지 온갖 구설…고비의 순간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