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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주무른 CF감독…그동안 저지른 농단 의혹

<앵커>

지난 2005년 큰 인기를 끈 한 휴대전화의 광고 영상입니다. 최고의 스타들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광고에 적용해서 주목받았는데, 당시 메가폰을 잡은 사람이 바로 차은택 씨입니다.

유명 광고감독에서 문화계를 주무르는 황태자가 됐던 차은택 감독, 그동안 그가 저지른 국정 농단 의혹들은 뭔지, 심우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빅뱅, 2NE1, 이효리, 싸이 등 차은택 감독은 내로라하는 인기스타들의 뮤직비디오 200여 편과 800여 편의 CF를 통해 남다른 감각과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던 차 씨는 최순실 씨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180도 다른 인생을 시작합니다.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에 위촉된 뒤, 인천 아시안게임 영상감독,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감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지난해에는 1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창조경제추진단장 자리에 오르며 수천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구상하고 또 집행했습니다.

차씨가 주도한 행사에는 어김없이 대통령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습니다.

[차은택/지난해 12월 : 문화창조융합 벨트 플랫폼은 K-컬처밸리 K-익스피리언스와 MAMA, 뮤콘, 케이콘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 그리고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활용하여…]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광고계 선배인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등 요직에 자신들의 지인들을 앉히며 이른바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했습니다.

문제가 된 미르 재단의 설립에도 깊숙이 관여해 이사진 구성과 재단 사무실 계약까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와 대통령 보고자료를 함께 검토했다는 폭로도 있어 차 씨는 문화계뿐 아니라 국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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