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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압수수색 직전 돌려준 70억…정보 유출 의혹

<앵커>

최순실 씨가 사실상 사유화한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추가로 지원받은 70억 원을 롯데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검찰의 수사 정보를 최 씨 측에 흘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10일 검찰은 200명이 넘는 검사와 수사관을 동원해 롯데 본사와 임원자택 등 17곳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총수 일가를 겨냥한 롯데 수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하루 전부터 최순실 씨가 사실상 지배하던 K스포츠재단은 롯데에서 받은 70억 원을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 돌려줍니다.

수사 정보를 미리 입수한 최 씨 측이 나중에 문제가 될까 봐 서둘러 돈을 돌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현 정부 첫 대기업수사였고 당시 검찰 관계자가 "내사 착수 사실을 안 롯데그룹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을 만큼 수사 성공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검찰에서 정보가 새 나갔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수사 정보를 보고받는 위치에 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 측이 K스포츠재단으로 수사정보를 유출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정보 유출에 관한 의혹이 있다면 모두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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