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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성 추문까지 온갖 구설…고비의 순간들

<앵커>

그러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는 시종 클린턴에 끌려 다니며 고전했습니다. 거침없는 막말에 성 추문까지 온갖 구설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미 대선 레이스 100일간의 고비들은 장선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의 대선 출마선언은 막말로 시작됐습니다.

멕시코 국민을 향해 폭언을 퍼부으며 국경에 장벽을 쌓자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멕시코는 문제 많은 사람을 미국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마약 밀수와 범죄·강간 등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라크전 전몰자 유가족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역풍을 맞았습니다.

선거 막판에 터져 나온 탈세와 고의파산 의혹은 트럼프에겐 상당한 타격이었습니다.

트럼프가 1조 원 넘게 손해를 봤다고 신고해 18년간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폭로였습니다.

기침을 하고 비틀거린 힐러리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트럼프.

하지만 11년 전 내뱉은 음담패설에 벼랑 끝 위기에 몰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2005년) : 그녀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어. 그녀와 XX 하려 한 것 인정해. 그녀는 유부녀였지.]

실제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하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난이 쏟아졌고 지지 철회, 후보 사퇴 요구까지 나오면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3차례 TV 토론에서도 클린턴에 뒤져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졌지만, 대반전이 벌어졌습니다.

투표를 불과 열하루 남겨둔 시점에서 FBI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FBI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클린턴이 웃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트럼프의 편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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