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전] 천수만 석양에 물든 기러기떼 '장관'

<앵커>

요즘 충남 서해안 천수만에서는 저녁마다 기러기들의 장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해가 저문뒤 간월호로 돌아오는 기러기들의 황홀한 모습과 함께, 겨울을 나기위해 찾아온 황새와 흑두루미, 큰고니 등 70여종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해가 산 너머로 저문 직후 천수만 간월호 주변 하늘은 기러기떼로 뒤덮이기 시작합니다.

석양 빛의 여운이 남아 있는 하늘에 기러기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황홀경 입니다.

일년에 몇차례 보기 힘든 장관입니다.

10만 마리를 훌쩍 넘는 기러기와 오리떼들로 간월호 모래톱은 가득찼고, 노랑부리 저어새 10여 마리도 한켠에 자리잡았습니다.

[김신환/천수만 지킴이 : 저녁에 해가지기 시작하면 간월호 모래톱으로 모든 새들이 들어갑니다. 그때는 정말로 너무 멋있는 장관이고, 아마 세계에서도 어디도 그런 멋있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겨울 진객 황새도 어김없이 천수만을 찾았습니다.

지난 5월과 7월에 예산에서 방사한 승황이와 연황이도 눈에 띕니다.

지난해 이곳 천수만에서 역대 최대인 20마리가 겨울을 났던 진객 황새는 올해도 벌써 6마리가 관찰되는 등 최고 월동지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남하하는 길에 들렀던 흑두루미 가운데 5백여마리는 아예 눌러앉아 월동 채비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8백여 마리나 찾았던 큰고니는 올해도 이미 1백여 마리에 이를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성우/서산 버드랜드 주무관 : 작년에 이곳 천수만에서 월동한 개체가 20만마리 정도 되는데요, 올해 오리,기러기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요, 올해 전체적으로는 (개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수만을 찾은 겨울철새만 이미 70여 종 25만 마리 가량으로 올해 천수만의 겨울철새는 최근 수 년사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