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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청와대 비서관 질책하기도

<앵커>

최순실 씨는 청와대의 실세 3인방 중에서도 실세로 꼽히는 정호성 전 비서관을 대놓고 질책한 것으로 통화녹음에서 확인됐습니다. 최 씨가 청와대비서관들에게 대통령에 버금가는 위세를 부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청와대의 핵심 실세 비서관이었습니다. 그런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로부터 혼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정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 있던 녹음 파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 씨가 지시한 일을 정 전 비서관이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질책하거나, 청와대 업무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실세 비서관을 거침없이 혼냈다는 점에서 '비선실세'인 최 씨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인 셈입니다. 

녹음파일에는 최 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각종 업무를 지시하거나 자료를 요청했던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건네준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를 고려해 사전에 의견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판단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대통령의 지시나 묵인 없이 문건을 건넸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정 전 비서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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