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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 vs 4만 5천 명…너무 다른 집계 인원, 왜?

<앵커>

그런데 주말 광화문 집회 참여 인원을 두고 주최 측은 20만 명이라고 하는 데 반해서 경찰은 4만5천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 인원을 경찰이 너무 박하게 세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정우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촛불을 든 시민이 시청 광장부터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1km 구간을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은 20만 명, 경찰은 4만 5천 명, 참가인원 계산에 무려 15만 명 이상 차이가 납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의 경우 3.3㎡의 공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5명으로, 서 있는 사람은 9명이 있는 것으로 가정해 참가자 수를 발표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같은 크기의 공간에서 확인해 보니 서 있는 경우엔 최대 12명까지 가능합니다.

멀찍이 떨어져 앉아도 5명에게는 지나치게 넓습니다.

이렇게 성인 남성 9명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빈 공간이 많습니다.

[경찰관계자 : 행진하고 이럴 때 (사람들이) 붙고 떨어지는 것은 측정하기 어렵고, (집회) 정점의 순간을 기준으로 해서 파악을 하는 것이죠.]

참석인원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고층건물에서 사진을 찍어 370개 구역으로 나눠 일일이 세었더니 4만7천600명이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0월, 광화문 광장의 절반 크기인 서울 광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공연 당시엔 경찰은 8만 명이 관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이 집회엔 박하게, 문화 행사엔 후하게 참석자를 추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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