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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곳곳 원숭이 천지…日 야생동물 습격 '몸살'

도쿄 인근 가나가와 현의 한 주택가입니다.

거리의 주인인 양, 원숭이떼가 활보합니다.

가정집 지붕마다 원숭이 천지입니다.

사람을 보고 도망가기는커녕 달려들기 일쑤입니다.

[日 NTV 취재진 : 가까이 온다. 어떡하지. 위험해.]

과수원이나 텃밭은 엉망이 됐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경험을 통해 이미 학습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안까지 기웃기웃, 어린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은 창문 열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에비하라/日 오다와라시 주민 : (원숭이가) 방충망 정도는 이렇게 열고 들어옵니다. 방충망이 의미가 없습니다. 항상 문을 닫아 둬야 합니다. ]

최근 일본 주택가에서 잇따르고 있는 야생동물 소동은 원숭이에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도쿄 외곽 오매시, 가정집 부엌에 곰이 침입했습니다.

냉장고를 비롯해 부엌 구석구석을 뒤집니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먹이를 찾아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키 1.4m에 몸무게는 80kg, 사람이 맨손으로 어찌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아직 사람을 공격한 경우는 없지만, 지난 6월에는 아키타현에서 식인 곰의 공격을 받아 4명이 숨진 사례가 있어서 주민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야기 현에서는 멧돼지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하천을 유유히 헤엄치는 멧돼지입니다.

[현지 주민 : 여기로 올라오면 어떻게 하죠. 어~ 올라온다. 올라와.]

수영을 끝낸 멧돼지는 주택가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기차와 충돌 사고를 내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26일, 가가와현에서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40대 남성을 비롯해 4명이 다쳤습니다.

가을철, 부쩍 늘어난 야생 동물의 주택가 출몰에 일본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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