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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스모그 없애려 인공 강우까지 동원…中의 노력

지난 금요일 낮, 중국 베이징 시내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난방을 시작한 곳이 늘면서 중국이 다시 스모그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겁니다. 이기성 선임기자가 중국 정부가 스모그를 퇴치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취재파일에서 소개했습니다.

지난달 베이징에 세계 최대 공기정화 탑이 설치됐습니다. 높이가 7m나 되는 거대한 이 공기 정화 탑은 특허기술을 사용해서 한 시간에 3만 ㎥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습니다. 또 스모그를 없애고 푸른 하늘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공 강우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1999년에 처음 사용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2천5백억 톤의 인공 비를 만들어 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1년에 인공강우 예산에만 8백억 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스모그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징 시 당국은 차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 엄격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려면 두 달에 한 번 실시하는 번호판 추첨에 참가해서 당첨돼야 합니다.

최근에는 추가로 운전자들에게 교통유발 부담금을 20위안에서 50위안, 우리 돈으로 약 3천 원에서 9천 원을 부과하는 방안도 확정했습니다.

또 여기에 새로운 사업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중국 베이징 거리에는 오렌지 색과 노란색 자전거 전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기 오염도 막고, 도심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서 자전거 대여 업체들이 중국에 대거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또 중앙 정부는 지방에 공기 질 개선 목표 부과하고, 미달할 경우 처벌하는 등 강력한 환경 개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해를 넘어 불어오는 엄청난 미세먼지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우리 입장에선 중국 정부가 대기 질 개선 정책을 잘 좀 만들어 이행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 [취재파일] 악명 높은 스모그와 자전거 전쟁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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