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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연결고리' 인정…대통령 향하는 수사

<앵커>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던 사람들이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혐의는 대통령을 빼고는 완성이 어렵다는 점에서 이제 검찰 수사는 대통령으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은 최순실 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종범/전 청와대 수석 (지난달 21일, 국정감사) : (안 수석께서는 최순실 씨 아세요?) 모릅니다.]

검찰도 두 사람이 직접 연락한 흔적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두 사람이 공모해서 기업들에게 774억 원을 사실상 강탈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원도 안 전 수석과 최 씨 모두에게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모르는 사이라는 두 사람에 공범 관계를 인정할 수 있는 건 박근혜 대통령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를 했다는 검찰의 판단을 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도 마찬가지입니다.

18년간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몰래 대통령 연설문 등 비밀 문건을 최 씨에게 건넸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에게)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문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재단 설립 등기 하루 전날 200억 원 추가 모집 요구가 있었다는 진술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제 검찰의 칼날은 대통령에게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만기 시점인 이번 달 하순 전에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어떤 식으로든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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