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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최순실 관계 입증할 통화 녹음파일 확보

<앵커>

'왕수석'으로 불렸던 안종범 전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핵심인 정호성 전 비서관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입증할 통화 내역과 음성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자택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2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과 최순실 씨가 평소에도 자주 통화한 흔적이 발견됐고, 특히 두 사람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도 여러 개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녹음 파일에는 두 사람 간 사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청와대 업무와 관련된 일을 상의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로 판단하고, 재단 설립과 관련한 일도 상의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어젯(5일)밤 구속 수감된 정 전 비서관을 오늘 오후 다시 불러 이런 내용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1998년부터 모셔온 운명공동체인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책임을 떠안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은 자신의 혐의를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도 "있는 사실 그대로 해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지만, 박 대통령 보호를 위해 책임을 떠안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자금 모금 정황과 배경에 대한 각종 메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는 등 정 전 비서관과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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