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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에 '대포폰' 사용…치밀했던 최순실

<앵커>

국정농단 사건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평소에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금융 거래를 하는 등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 역시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가며 사용했고 돈은 늘 현금만 썼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메모까지 남기지 않고 파쇄할 정도로 철두철미했다고 합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금융정보분석원 등을 통해 최 씨와 딸 정유라 씨, 그리고 최 씨 주변 인물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습니다.

그런데 대기업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미르와 K스포츠를 거쳐 최 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거액이 오갈 때마다 최 씨가 차명으로 거래한 정황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최 씨 명의의 정상적인 계좌를 통한 거래는 거의 없었던 겁니다.

현재 부동산을 제외한 최 씨의 금융 자산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배경에는 최 씨가 차명 거래를 주로 사용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귀국 후 검찰 출석 전까지 31시간 동안 종적을 감춘 상태에서 여러 은행을 돌며 돈을 인출 했을 때도 인감을 여러 개 들고 다닌 것으로 전해져, 차명 계좌를 사용했단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통화기록도 철저히 숨기려 했습니다.

1년에 3~4번꼴로 휴대전화를 바꿨고, 그마저도 대부분 대포폰을 사용했습니다.

돈을 낼 일이 있으면 카드보단 대부분 현금을 썼고, 자신이 쓴 메모는 반드시 파쇄했다고 최 씨와 함께 일했던 주변 사람들은 증언합니다.

최 씨는 영원히 비선으로 남기 위해 흔적을 지우려 애썼지만, 주변 인물 관리에 실패하면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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