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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아기 업고 "퇴진하라"…분노한 시민들

<앵커>

오늘(5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만 서울에서 20만 명이 모였습니다. 똑같은 목소리의 집회가 지방 주요 도시와 해외에서까지 이어졌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은 오후부터 분노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지난 29일 1차 퇴진 시위보다 대여섯 배나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함성도 더 커졌습니다.

젖먹이 아기를 업고 나온 부모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까지 참가자들은 대부분 평범한 시민입니다.

[이재욱/서울 은평구 : 상황만 모면하기 위한 사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김용례/서울 중랑구 : 자괴감에 빠져있다고 그러는데 정말 자괴감에 빠져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건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닌가 싶어요.]

시민들은 학생과 교사,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들은 뒤 약 2시간 동안 서울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전경 만 7천여 명을 동원해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광화문 광장 북단에 2중으로 차벽을 쳤지만, 시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말 촛불집회는 부산과 광주 등 전국 곳곳과 뉴욕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에 걸친 사과 담화문 발표에도 성난 민심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강중구 TBC,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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