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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이 靑 문건 전달…20억 이익 본 최순실

<앵커>

지금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안종범 전 수석 모두 검찰청사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 전 비서관 혐의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SBS 취재기자가 확인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경호 기자! (네, 서울 중앙 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새로운 혐의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 담긴 대통령 연설문을 유출한 당사자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는 태블릿 PC 외에도 문서 형태로 돼 있는 청와대 문건들도 미리 받아봤는데, 이 문건을 건넨 인물이 정 전 비서관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특히 최 씨의 개인적 이권과 관련한 문건을 정호성 전 비서관이 직접 건넨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딸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대 체육특기생 전형이 담긴 문건을 전달한 사람이 바로 정 전 비서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하남시 개발계획을 미리 알고 주변 땅을 사들여 20억 원 가까운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과 관련된 하남시 개발계획 보고서도 정 전 비서관이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문서가 검찰 손에 증거로 확보됐기 때문인지, 정호성 전 비서관은 오늘(5일) 오후로 예정됐던 영장 실질심사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 전 비서관과 달리 안종범 전 수석은 영장심사에 참여를 했는데,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영장심사에 참여했던 안 전 수석의 변호인 측은 "우리는 우리 대로, 검찰은 검찰대로 잘 했다"고 말했습니다.

치열한 공방이 있었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안 전 수석은 다만, 영장심사를 맡은 판사 앞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전직 청와대 왕 수석으로서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한다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됩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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