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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SNS 만난 '짝퉁'…더 은밀하고 광범위해졌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중국에선 정가의 10%에서 20%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진짜와 비슷한 가짜, 이른바 ‘짝퉁’을 많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짝퉁 공화국이란 비난도 받아왔는데, 지금은 도리어 이 제품들이 SNS를 만나면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기성 선임기자의 취재파일 확인해 보시죠.

우리나라에서 2012년부터 중국 광저우의 짝퉁 제조업자와 결탁해서 한국 내에서 위조 제품을 팔아 온 한 한국인 판매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관리한 회원이 1만 5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NS로 주문을 받은 다음, 주문자에게 직접 배송하면서 4년 동안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국이 명품 짝퉁을 잘 만드는 거겠죠. 외국인들도 중국에서 명품 짝퉁을 살 수 있다는 걸 즐거움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진짜와 비슷한 위조 제품을 파는 곳은 아주 인기가 많았는데, 아무나 출입할 수 없도록 비밀 장소 비슷하게 운영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기성 기자가 베이징 특파원 시절 손님들이 베이징을 찾아오면, 관례상 짝퉁 상점이 몰려 있는 슈수이가, 또 나 홍챠오 시장으로 일정을 잡았는데, 이걸 빼먹으면 서운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짝퉁인 줄 알면서도 사는 이걸 소비자들이 넘쳐나는데, 과거엔 오프라인 상점이나 보따리 장사의 손을 빌려서 이 위조 제품들이 팔렸다면, 지금은 SNS를 이용해서 더 은밀하고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짝퉁이 다양하게, 또 많이 만들어지는 건 중국인들의 손재주가 좋은 데다 인건비가 쌌기 때문이죠. 최근 중국이 인건비를 올리고 있는데, 인건비가 올라서 위조 상품 가격이 오르거나, 또 제품이 생산량이 줄어든다면 오히려 아쉬워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취재파일] '짝퉁', 뉴미디어 시대에 더 높이 날아오르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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