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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수상쩍은 31시간…은행 돌며 계좌정리

<앵커>

지난 일요일 극비리에 귀국한 최순실 씨가 다음날 검찰에 나오기 전에 은행을 돌며 계좌정리를 했다는 수상쩍은 행적이 포착됐습니다. 여러 개의 도장을 갖고 명의 이전을 했다는데 검찰 소환을 앞두고 금융기관에 넣어 둔 돈을 빼돌리려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검찰에 나타난 최순실 씨.

최 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한 국민은행 지점에 나타났습니다.

여러 개의 도장을 가지고 온 최 씨는 은행계좌명의 이전 작업을 급하게 처리하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또 자기 계좌에서 적지 않은 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최 씨는 또 다른 시중은행들을 돌며 비슷한 작업을 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최 씨는 극비 귀국한 일요일에 은행의 각 지점 책임자에게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날 본인이 은행에 갈 테니 명의 이전 작업의 사전 준비 등을 부탁했다는 겁니다.

최 씨는 검찰 출석을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도 은행을 돌며 계좌정리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최 씨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재산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시가 200억 원짜리 제주도 부동산을 50억 원에 급매물로 내놨는데, 이 땅이 최 씨의 차명재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몸 상태를 핑계로 검찰 출석 시간을 미룬 최 씨가 그 시간에 정작 자신의 재산 정리를 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 씨에 대한 국민적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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