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6명, 박 대통령 퇴진요구 집단성명 발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공개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 의사를 표명한 건 처음입니다.

4선의 이상민 안민석, 재선의 홍익표 한정애, 초선의 소병훈 금태섭 의원은 오늘 성명을 내고 "박 대통령의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돼 다시 복원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의원들은 "더 이상의 집권 연명은 극심한 국정혼란과 국정파탄을 초래하고 국민만 더욱 피폐해질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잔여임기 1년 5개월에 집착하고 퇴진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국가적 재앙이 초래될 게 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의원은 "다행히 스스로 퇴진을 하게 된다면 헌법에 따라 60일 내 선거를 통해 임기 5년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만큼 국정혼란 수습과 새 출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국정혼란과 국정파탄을 일으키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조속히 퇴진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거듭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헌법 제68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돼 있습니다.

집단성명에 참여한 금 의원은 당 대변인이기도 합니다.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 모임인 '더좋은 미래'와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인 민평연도 오늘 오전 국회에서 시국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