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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습 개각'…청와대 "야당 뜻 반영"

<앵커>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조사중에 조금 전 긴급체포 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뒤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고, 먼저 개각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국내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새 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지명했습니다. 이른바 '노무현의 사람'이라는 김병준 교수를 총리로 내정하면서 야당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 대표조차도 사전에 몰랐던 박 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발표는 정국을 더욱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먼저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임 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노무현정부의 핵심 인사입니다. 경제부총리엔 호남 출신의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안전처 장관엔 노무현정부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박승주 씨가 내정됐습니다.

청와대는 노무현정부와 호남 출신 인사 기용을 야당의 뜻을 반영한 개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준 내정자는 나흘 전인 지난달 30일 청와대의 총리직 제안을 받았고 박 대통령과 둘이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내정자 :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국정의 책임을 다 가질 총리를 지명하면서 단순히 전화로 했겠습니까? 그렇죠? (박 대통령과 독대를 하셨다는 말씀이죠?) 네, 그렇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김 내정자는 경제부총리와 안전처장관 내정자를 자신이 모두 추천했다며, 취임하기도 전에 책임총리로서 권한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시국 수습을 위한 개각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통령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총리 지명은 정국을 더욱 혼란스럽고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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