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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특성화고, 학생 유치 총력전…대학 뺨친다

<앵커>

요즘 고졸자들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금융권에 취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들도 중상위권 학생들을 끌어오기 위해 유치전이 치열한데 마치 대학가를 방불케 합니다.

김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마이스터고 복도에 재학생들이 만든 첨단 전동휠체어가 운행 중입니다.

과자와 인형 뽑기, 미로찾기, 복싱트레이닝 장치, 사이보그, 발전기까지 전시돼 과학박람회장을 연상케 합니다.

재학생들이 만든 창의적 기술제품들로, 자유학기제를 맞은 중학생들에게 체험공간으로 제공해 공학도의 꿈과 끼를 발견하면서 학생도 유치하기 위한 겁니다.

입학생들에게 일본과 독일 등 해외산업연수 지원, 기숙사 제공, 학비 면제, 대기업 취업 시 5백만 원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을 내걸어 마치 대학가 학생 유치전을 방불케 합니다.

[박종곤/대전 동아마이스터고 교장 : 학생들이 들어오면 모든 학비가 국비로 지원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전혀 학비나 방과 후 수업 비용 부담 없이 자기가 원하는 전공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성화고도 신입생 유치를 위해 특전을 내걸었습니다.

FTA 원산지 실무사와 전자제품 마케팅전문가 등 전문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대비 준비반 등 실무 교육을 강조합니다.

외국어 권역별로 해외어학연수를 지원하는가 하면 경호정보, 금융정보 등 유망한 분야로 학과들을 개편해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진식/대전 국제통상고 교장 : 학교마다 방문해서 중상위권 학생들을 보내달라. 그러면 저희들이 책임지고 1학년 때부터 책임지도하여 끌고 올라가겠다는 홍보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마이스터고는 100%, 특성화고는 70% 이상이 취업해 웬만한 대졸 취업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중학교 상위권들의 입학도 늘고 있고, 고졸 취업과 선취업 후 대학 진학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어, 특성화고의 학생 유치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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