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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결승점 일주일 앞으로…美 대선 막판 혼전

미국 대선 레이스가 이제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클린턴이 낙승할 것 같았던 분위기가 막판 들어 흔들렸습니다.

지난주 초 12%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후반 1% 포인트 차로 좁혀졌고, 이번 주 들어서는 트럼프가 1% 포인트 차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생긴 변화입니다.

트럼프 진영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통령 후보 : 11월 8일 대선에서 승리하는 즉시 '오바마케어'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 개혁)를 손볼 겁니다.]

막판 악재에 긴장한 클린턴 진영은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클린턴/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여러분이 "나는 보다 낫고 공정하며 강한 미국을 위해 투표했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지만, 아직 승산은 클린턴 쪽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간선제인 미국 대선은 각 주별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기 때문에 각 주별 승부가 중요합니다.

현재 클린턴은 인구가 많은 20개 주에서 선거인단 259명을, 트럼프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21개 주에서 164명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습니다.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는 270명, 우열을 점치기 힘든 경합 9개 주의 선거인단 115명 가운데, 클린턴은 11명, 트럼프는 106명을 더 끌어오면 승리합니다.

클린턴으로선 플로리다나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같은 선거인단이 많은 주 가운데 하나만 가져와도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국면을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전체 투표 참여 희망자의 40% 정도가 이미 조기 투표를 통해 선택을 마친 점도 클린턴에게 불리한 대선 막판 변수의 파급력을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1년 반을 달려온 미 대선 레이스, 최종 승자를 확인하는 시간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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