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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쏘면 환자 몸 속 나노로봇이 암세포 타격"

"초음파 쏘면 환자 몸 속 나노로봇이 암세포 타격"
▲ 초음파 역동치료 모식도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

초음파로 원격 조종해 환자 몸속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나노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나노로봇은 10억분의 1m급 크기의 초미세 로봇을 말합니다.

이 나노로봇은 초음파가 닿으면 폭발적으로 '활성산소종'이란 분자를 발생시켜 주변 암세포를 죽게 합니다.

연구비를 지원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성균관대 박재형 교수팀이 나노로봇을 제작해 생쥐 실험에서 종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차세대 비(非)수술 암치료법으로 '광역동치료'란 기술이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빛을 받으면 항암 기능이 발동하는 화학 물질을 환자 몸에 주입하고 빛을 쬐어주는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광역동치료는 빛이 닿을 수 있는 부위에서만 효력이 생겨, 몸 깊숙한 곳에 있는 간·췌장·신장 등의 암에 무용지물이라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박 교수팀은 초음파에 반응해 암을 치료하는 금·티타늄 재질의 나노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초음파는 침투력이 강해 몸 안 곳곳에 닿기 때문에 어떤 부위에서든 로봇을 움직여 종양을 퇴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인 나노레터(NANO letters) 이번 달 12일 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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