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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깊이 땅굴 200m"…화학전으로 버티는 IS

IS가 기지로 사용했던 모술 인근의 이슬람 사원입니다.

사원 로비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10m 깊이 아래 땅굴이 파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지나다닐 정도로 벽과 천장을 판자로 받쳐놨습니다.

전등은 물론 선풍기도 달려 있습니다.

땅굴 안에는 침실과 주방에 도서관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미로처럼 얽힌 땅굴은 인근 도로변과 마을 반대편까지 여러 갈래로 뚫려 있습니다.

[라제드 알 키나니/이라크 특수부대 : 땅굴은 10미터 깊이에 길이가 200미터나 됩니다. IS는 땅굴에서 회의를 갖거나 전투 중에 지도자들을 피신시키기도 합니다.]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작전 개시 2주 사이 시 외곽에서 찾아낸 땅굴만 이미 수십 개입니다.

모술 시내엔 이런 땅굴이 수백 개는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IS는 땅굴 입구마다 폭탄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땅굴에서 폭격을 피해 이동하면서 매복과 자살폭탄 공격을 벌이며 이라크 연합군의 진격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사막이 용암지대처럼 불바다가 됐습니다.

IS가 이라크군을 저지하려고 불 지른 공장에서 흘러나온 유황입니다.

유황이 타면서 생긴 유독가스가 일주일째 타올라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독성물질이 바람을 파고 20km까지 퍼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주민 2명이 숨지고 1천 명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알라 카레드/모술 인근 주민 : 콧물이 흐르고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기침에 가슴 통증까지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연합군은 모술 외곽 4km 지점까지 진격하며 시내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IS는 모술을 점령한 2년사가 철통 같은 방어진을 구축해놨습니다.

최대 7천 명의 조직원이 1백만 주민을 인간방패 삼아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살폭탄뿐 아니라 땅굴을 이용한 게릴라전과 화학무기까지 동원할 게 뻔해 시가전은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저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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