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또 '파격 행보'…초보 코치들 대거 기용

<앵커>

프로야구 넥센이 구단 직원 출신을 신임 감독에 선임해 화제가 됐는데요, 오늘(31일) 발표된 새 코치진도 파격적이었습니다. 1군 경험이 없는 초보 코치들이 대거 기용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넥센이 장정석 감독의 취임에 맞춰 발표한 새 코치진에는 열혈 야구 팬도 못 들어본 이름들이 많습니다.

김동우 신임 배터리 코치는 프로선수 경력이 전혀 없고 불펜 포수와 전력분석원을 거쳐 지난해부터 전력분석팀장으로 일해왔습니다.

당연히 선수를 가르쳐본 적이 없습니다.

1군 선수들은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된 만큼 기존 배터리 코치들이 하던 포수 기술 지도를 아예 하지 말고, 통계 자료를 이용해 최적의 볼 배합에 집중하라는 이장석 구단 대표의 주문입니다.

[이장석/넥센 히어로즈 구단 대표 : 전력분석에 의한 어떠한 승부수, 특히 확률과 통계에 기반한 조언들을 우리 감독님께 전해줄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작전과 주루를 맡는 조재영, 오규택 코치도 1군 선수 경험이 거의 없지만, 처음으로 1군 코치진에 뽑혔습니다.

코칭스태프의 경험 부족에 대한 주위의 걱정에도 이장석 대표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이장석/넥센 히어로즈 구단 대표 : 시스템의 개발을 무시하고 어떤 '감'과 현장의 카리스마만 가지고 선수단을 이끄는 시대는 저는 지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파격적인 인선으로 야구계를 놀라게 한 넥센은 모레 일본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 내년 시즌을 준비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