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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차은택 라인'…의혹 사업만 20여 개

<앵커>

최 씨의 최측근이자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는 차은택 씨가 있습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대학원 은사였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그리고 광고계 지인인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임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한 편으론 정부의 각종 문화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도 있습니다.

차은택 씨 관련 의혹들은 유영수 기자가 다시 한 번 정리했습니다.

<기자>

차은택 씨와 광고업계 20년 지기로 알려진 송성각 한국 콘텐츠진흥원장이 오늘(31일) 오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송 원장은 차 씨와 함께 정부의 각종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실세 차관'으로 불리던 김종 문체부 제2 차관도 사표를 냈습니다.

김 차관과 송 원장이 사임함에 따라, 앞서 물러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에 이어 이른바 '최순실-차은택'라인으로 불리던 인물들이 모두 물러나게 됐습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오늘 실·국장 회의에서 "논란이 되는 사업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난 28일) : 문체부의 담당 업무가 관여된 업무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문체부 사업은 20여 개에 달합니다.

가장 먼저 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있던 차 씨가 추진하고 송 원장이 관장한 문화창조 융합 벨트 사업이 거론됩니다.

올해 투입된 예산 규모를 보면 문화창조벤처단지 사업에 390억 원, 문화창조아카데미 사업은 347억 원이었고 내년에는 전체 사업에 모두 1천2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습니다.

차씨가 주도했고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홍보 사업도 검토 대상입니다.

'늘품 체조'는 개발과 발표 등에 이미 예산이 투입돼 종료된 사업이라 더 이상 조치할 게 없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입니다.

문체부는 문제가 확인되는 사업들은 수정하고 정리하겠지만, 기존 문화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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