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딸 때문에 못 온다"더니…이틀 만에 귀국 의문

<앵커>

최순실 씨는 며칠 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딸, 모두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져 당장 귀국할 수 없다고 밝혔었죠. 어제(29일)저녁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갑자기 건강해진 건 아닐 텐데, 왜 오늘 왔을까요.

이어서 특별취재팀,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병원.

최순실 씨는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 씨 소유의 타우누스 호텔 앞에는 밀린 치료비를 내라는 독촉장이 쌓여 있었습니다.

최 씨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정도의 신경쇠약은 물론, 심장도 굉장히 안 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딸 정유라 씨 역시 신경 쇠약 증세로 주사와 약물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나흘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지난달에만 세 차례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런 딸을 보살피기 위해서라도 당장 귀국할 수 없다고 최 씨는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딸이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고,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뷰 날짜와 귀국 항공편 일정 등을 고려하면 귀국이 무척 어렵다고 말한 지 불과 2~3일 만에, 180도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귀국하지 못할 이유, 즉 자신과 딸의 건강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그것도 도피 생활을 하면서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갑작스러운 귀국 배경을 두고 의문점이 쌓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 동시다발 입장 변화…'보이지 않는 손' 있나
▶ 귀국 후 잠적…최순실 행방 놓고 '숨바꼭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