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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하라" 전국 곳곳 '분노'…평화 지킨 민심

<앵커>

최순실 사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분노한 민심이 어젯밤(29일) 전국 곳곳에서 결집했습니다. 시민들은 끝까지 평화적인 모습으로 분노한 민심을 표출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상보다 훨씬 많은 3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들과 앳된 고등학생들의 모습도 이곳저곳에서 보였고, 이번에 처음으로 집회에 나선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세희/대학생 참가자 : 부끄럽지만 시위에 직접 참여해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번 일은 진짜 집에 있기가 너무 싫은 거예요.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는 인형극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거리의 악단이 나서 시민과 함께 노래하는 등 축제 형식의 시위도 선보였습니다.

거리행진 초기에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일부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오히려 경찰을 보호하고 경찰 방패를 돌려주는 등 흥분한 참가자들에 폭력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경찰도 안내 방송에서 시위에 나선 마음을 이해한다는  이례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종로 경찰서 안내방송 :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경찰의 안내에 따라….]

경찰은 오늘 공식 입장을 통해 시민의 준법 집회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NS 등에서는 앞으로 이어질 집회에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평화 시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김태훈, 이찬수, 영상편집: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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