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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갑자기 압수수색 거부…검찰과 대립

<앵커>

최순실 씨 모녀가 독일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에 은신했던 사실을 SBS 특별취재팀이 확인했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 후에 집중 보도 해드리고, 오늘(29일)은 먼저 검찰과 청와대가 청와대 압수수색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검찰이 오늘 청와대 안종범 정책수석과 정호성 비서관 등 핵심 관련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의 청와대 사무실도 압수수색 하려했지만, 청와대가 거부했습니다.

먼저 김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선 부속비서관의 자택을 오늘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안종범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마련하며 대기업에 압력을 넣었단 의혹을,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비서관은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내부 문건을 건넸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한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김종 문화체육부 2차관, 조인근 전 연설비서관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한수 행정관은 청와대 문건이 들어 있던 태블릿 PC를 개통한 인물이고, 윤전추 행정관은 의상실에서 최 씨의 지시를 받는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인물입니다.

김 종 차관은 최 씨 측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있고, 조인근 전 연설비서관은 최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첨삭했는지를 밝힐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자택뿐 아니라 안종범 수석과 정호성 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습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청와대 압수수색 초기엔 검찰이 요구한 증거물을 청와대가 제출하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집행됐습니다.

이때까지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임의제출 받은 자료가 부실하다며 직접 청와대 사무실 수색에 나서려 하자, 청와대는 불승인 사유서를 제출해 압수수색을 거부했습니다.

청와대의 갑작스러운 불승인으로 압수수색이 전면 중단되면서 청와대와 검찰은 현재 압수수색 집행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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