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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상자 열릴까…'내부고발자' 입에 쏠린 눈

<앵커>

이번에는 검찰청을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성엽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영태와 이성한,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얘기를 하고 있는지 이게 궁금하거든요?

<기자>

검찰에겐 이 두 사람은 최순실 씨 의혹을 파헤치는 데 꼭 필요한 인물입니다.

일종의 내부고발자라 다루기가 참 조심스럽죠.

그래서 외국에서 귀국해도 체포하지 않은 거고, 두 사람이 원하는 대로 밤에 부르거나 또 몰래 소환한 것도 내부고발자에 대한 배려인 셈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순조롭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고요, 어젯(27일)밤에 들어온 고영태 씨의 경우엔 오히려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만큼 자신들의 생각보다 심각해져버린 지금 상황에 이들이 '심리적인 불안감이 컸구나'라고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특히 이성한 씨는 최순실 씨와 정권 실세들의 통화 녹취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게 검찰에 제출이 됐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77개 녹취파일을 받았는지는 검찰이 확인해준 바는 없지만 수사엔 말보다 증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검찰로선 당연히 요구하고, 받아내야 합니다.

이 녹취파일 내용 하나하나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할 거고요, 또 두 사람 모두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해왔기 때문에 수사팀 여기저기서 조사받아야 합니다.

<앵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도 지금 조사를 받고 있죠? 어떤 내용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기자>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이 모금을 주도한 게 맞다, 검찰은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모금이 자발적이었냐, 강제적이었냐는 건데 이승철 부회장이 자발적이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왜 그렇게 말했는지, 또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은 없는지 검찰이 지금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석수 전 청와대 감찰관, 이 분은 이 사건으로 소환된 건 아니죠. 오늘 공교롭게 검찰에 출석을 했는데 상당히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고요?

<기자>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민정수석 감찰 내용을 기자에게 알려줬다는 혐의로 최순실 수사팀이 아닌 다른 수사팀에서 부른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직전에 최순실 씨 의혹의 수사가 진행됐으니,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건 이 전 감찰관이 두 재단의 설립 과정을 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전 감찰관 조사가 끝나면 다음은 우병우 민정수석 차례인데요, 소환조사가 이뤄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정삼, 현장진행 : 태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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