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 관계자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상대는 최순실 씨가 K 스포츠 재단 자금을 빼돌려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했다고 의심받아 온 바로 그 회사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GKL 휠체어 펜싱팀 창단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한국관광공사의 협조를 얻어 정책적으로 만든 팀입니다.
GKL 휠체어 펜싱팀은 창단식 이틀 전 최순실 씨가 대주주인 더블루K와 선수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습니다.
더블루K의 대표였던 조 모 씨는 당시 자신을 GKL에 소개해 준 이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목 변호사/더블루K 전 대표 법률 대리인 : (안 수석이) 'GKL 사장이 전화 갈 테니까 받아라.' 이렇게 자기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했다는 겁니다. (1월) 22일에. '미팅 날짜를 잡아서 일을 진행하면 됩니다'라고 소개했다는 거거든요.]
나흘 뒤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안종범 수석을 만나 김종 차관을 소개받았고, 한 달여 뒤 김종 차관을 다시 만나 GKL 건을 협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3월 8일엔 더블루K와 스위스 업체의 행사에 안 수석과 김 차관이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 차관은 조 전 대표를 몇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종/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만났지만, 그것에 대해서 특혜를 주고 그러지 않았다니까. GKL이라고 나는 얘기를 들었으니 그 GKL하고 잘 한번 해 봐라. 끝.]
안종범 수석은 조 전 대표를 만난 적은 있지만, GKL 건으로 전화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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