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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조카' 장시호, 문체부가 직접 임명

<앵커>

저희가 취재한 또 다른 소식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 관한 겁니다. 장 씨는 최순실 씨와 이 정권의 문화계 황태자라고 불렸던 CF 감독 차은택 씨를 연결해준 핵심 인물입니다. 그런데 문체부가 동계 스포츠 영재를 육성하는 기관의 사무총장에 승마 선수 출신인 장 씨를 임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동계 스포츠 선수 육성을 승마 선수 출신에게 맡겼다, 누가 봐도 이상하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또 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빙상과 스키 꿈나무를 육성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출범했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과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 등 동계 스포츠 영웅들이 이사로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에는 동계 스포츠와 아무 관련이 없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임명됐습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은 회장이 뽑는 게 원칙입니다.

게다가 강원도 소재의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사무총장 선임과 관련해 문체부가 개입할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영재센터 관계자들은 "그런데도 문체부가 인사 명단을 작성했고 그 안에 장시호 씨가 사무총장으로 돼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계자 : (장시호 씨를 누가 사무총장에 앉힌 겁니까?) 재단을 만들어주면서 문체부 쪽에서 해준 걸로만 알고, 자기(장시호)가 사무총장을 맡겠다 그렇게 해서 한 것이지요.]  

영재센터 관계자들은 문체부로부터 예산을 받는 일은 장시호 씨가 혼자 전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가 가장 아낀다는 조카 장시호 씨의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예산 지원만 했을 뿐 인사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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