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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6년 동안 남의 집 수도요금 대신 냈다"

<앵커>

남의 집 수도요금을 내가 대신 냈다면 시청자 여러분은 어떠시겠습니까? 실제로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6년 동안 수도요금이 뒤바뀌어 부과됐다고 합니다.

김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열두 가구가 입주한 청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민들은 최근 지난 6년간 뒤바뀐 수도요금을 내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네 가구 주민들이 나머지 여덟 가구가 사용한 요금을 납부해 온 것입니다.

여덟 가구가 사용하는 수도 계량기입니다.

이 계량기에 찍힌 사용 총량이 네 가구가 사용하는 계량기인 것처럼 뒤바뀐 겁니다.

[해당 주민 : (수도) 금액이 많이 나왔다 싶어서 계량기를 열어보니까 계량기 지침 숫자와 고지서 지침 숫자가 다른 거라….]

이렇게 잘못 부과된 요금은 6년간 200만 원 가량.

왜 이렇게 됐을까?

현행 수도검침 방식은 검침원이 계량기를 열어 표시된 사용량을 눈으로 일일이 확인해 집계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검침원이 실수로 잘못 입력해 놓으면 확인할 길이 사실상 없는 겁니다.

[배철영/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 계량기가 번지수만 틀렸어도, 이런 일이 일어날 일이 없는데 동일한 번지에 계량기가 두 개 있다 보니까 교체가 돼서 잘못 입력이 됐는데….]

청주시는 다음 달까지 유사한 형태의 계량기 9천9백여 개를 전수조사해 잘못 집계된 내역이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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