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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리아사태 해결 위한 오바마와의 개인적 합의 무산 유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개인적 합의가 무산됐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국내외 러시아 전문가들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에서 유혈을 멈추고 정치적 과정을 가동시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오랫동안의 협상과 수많은 노력, 복잡한 타협으로 테러리즘에 대항하기 위한 통합 전선이 구축되는 듯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의 개인적 합의도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워싱턴의 일부 세력이 이 합의들의 이행을 막으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푸틴은 민간인 희생에도 불구하고 알레포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는 "알레포에 민간인들이 남아있지만 '테러리스트들의 둥지'인 이 도시를 청소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알레포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서방의 비난을 의식한 듯 "분쟁 지역의 민간인 희생은 알레포뿐 아니라 이라크 모술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모술 공격을 주도하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겨냥했습니다.

푸틴은 자신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선호한다는 지적에 대해 "완전한 헛소리"라면서 이는 트럼프와 싸우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선거전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러시아가 적이란 이미지를 만들고 이어 러시아가 트럼프를 선호한다는 주장을 퍼트려 힐러리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전술이란 설명이었습니다.

푸틴은 트럼프가 과장되게 행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평범한 유권자들의 마음에 다가가려는 노력이었다며 트럼프의 선거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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